황태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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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아름다운 시와 노래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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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황태해장국
박원자 작시, 정덕기 작곡,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엄은경
넓고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노닐다가
어느 날 늙은 어부
낡은 그물에 걸리어
매서운 찬바람 엄동 설한에
영문도 모르고 산속으로 끌려왔네
무슨 죄가 그리 많아
코를 꿰고 입을 꿰어 장대에 매달려
몸부림치다 깡마른 몸 바다로 보내주라
울부 짖었건만 방망이로 몽둥이로
두들겨 맞고 말았네
갈기 갈기 찢긴 몸
비닐봉지 속에 갇혀
저자거리 좌판 위에 웅크리고 앉으니
지나가던 어떤 아줌마 안쓰러운 듯 바라보더니
지폐 몇 장 던져주고 데려갔네
허름한 집으로 데려갔네
이제 한숨 돌리는데 뜨거운 불에
생전 못 본 마늘과 기름에
달 달 달 달 달 달 달 달 달 달 볶이 더니
팔 팔 끓는 물에 팔 팔 끓는 물에
황태 영혼까지 녹아 버렸네
팔팔 끓는 물에 황태 영혼까지
녹아 버렸네
애닳다 우리 황태 흐흐흐흐
아 ? 불쌍한 황태
영혼의 하얀 눈물
첫 아기 엄마 초유처럼 고운 눈물
술꾼들의 속풀이 해장국이 되었네
쑬꾼들의 속풀이 해장국에 되어버렸네
황태 해장국
아이고 시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