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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앨범타이틀 | 한국신작예술가곡반주V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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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임긍수 곡/피아노 정혜경, 첼로 성소희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었구나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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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별 2004.09.21 10:44  
  이 절절한 가사를 생각하며 피아노연주와 심금을 울리는 나즈막한 첼로 연주를 들으니센치해지는 이 가을에 더 없이 어울리는 곡이네요. 너무 아름답습니다.눈물이 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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