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아

이기영 시/고승익 곡/테너 정재환/피아노 엄은경

잔뼈가 굵어지던 서해안 군산항아
갈매기 나르는 바닷가 시원한 바람
그리워 찾아와도 아무도 없는 실향인
하늘 뭉게구름에게 너는 알고 있는지
어깨동무 내 친구 사는 곳이 어디냐
외로운 이발길 반기는 이 없는 세월
선산에 무릎 꿇어 지난날 안고 싶구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금강의 물줄기여
동트면 이 내 몸은 강물 따라 만경들아
인연의 추억여행 해가지면 둥지 찾아
오늘도 비행운 바라본 하늘은 저 멀리
월명공원 정자에 낙서하던 그 친구여
외로운 이발길 반기는 이 없는 세월
선산에 무릎 꿇어 지난날 안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