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이순희 시 김광자 곡 테너 김승직  피아노 엄은경

마음이 얼마나 헝클어진 것일까
잠 깨고 앉아 곰곰이 생각해 봐도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어

바라던 곳에는 근처도 못 가고
낯설고 이상한 곳을 돌기만 하다가 깨네

꿈도 마음대로 꾸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못 이룬 꿈 있어
밤마다 꿈길을 나서고 싶어
낯선 길을 돌다보면
헝클어진 길 거너
저 쪽에 있을 그리운 이도
만날 날이 있겠지
그 갈망도 결국은 꿈이란 걸 알지만
꿈 꿀 수 있어 행복하겠지
행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