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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앨범타이틀 | 신작가곡연구회 창작가곡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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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시/진정숙 곡/소프라노 김혜란/피아노 김주영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신작가곡 연구회 2001년 창작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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