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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피맛골 한여름 밤

앨범타이틀 | 제11회 서울창작합창제  (2010)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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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헌 시/이승임 곡/서울바로크싱어즈

빗줄기 어기차게 휘젓는 한여름 밤
피맛골 목로집은 늦도록 떠들썩하고
얼룩진 백지뤼로 덜컹대며 굴러가는
시간의 수레바퀴 낡은 기억의 저편
그리운 얼굴들이 빗물같이 젖어드는
그곳엔 유행가자락 시처럼 넘쳐나네

자정이 너머서도 넘실넘실 취하는 밤
시 노래 여흘여흘 강물로 넘쳐흐르고
주점에 기우뚱 담배연기 자욱 사람들
하나둘 세월의 문 닫는 소리에 비틀
좁은 길을 나서며 누군가의 시 젖은
허공 속으로 그리움처럼 날려 보내네
그리움처럼 날려보내네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선한부자 2011.04.08 13:16  
서정의 마음이 소롯이 묻어 오는
산골의 한 여름이 피어 오르는
참 아름다운 시와 노랫말입니다.
곱씹어 들을수록 더욱 제 맛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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