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 중창.합창
가곡감상실

꽁보리밥

Loading the player...
탁계석 시/정덕기 곡/군산시립합창단/지휘 강기성
소프라노와 무반주혼성4부합창(2008.9.29)

실개천 흐르던 늘 푸른 나의 고향 고향땅
두고 온 사람들 모두 다 편안하신지요.
옛날엔 배고파 꼬르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새카만 꽁보리밥 허리춤에 내려놓고
찬물에 한술 말아 달게 먹었었지.
그 때 밥상머리에 가득히 찼던 기쁨
그대는 아직도 왜 잊지 못했나요.
꽁보리밥, 
슬픔과 눈물과 온갖 설움 묻어있는 꽁보리밥.
(꽁 꽁 꽁 꽁보리밥)
매운 풋고추 생된장 찍어 한입 베면
입술 끝에 아려오는 고향의 푸른 하늘
고향 하늘 그리워 푸른 산천 그리워
뻐꾹새가 노래하는 고향 산천 그리워
뻐꾹 뻐꾹 뻑뻐꾹 뻐꾹
새카만 꽁보리밥 찬물에 말아
배 두드려 먹고 설움 가득 넘쳤지.
밥상머리 차오르던 눈물 가득 넘쳤지.
슬픔 가득 넘쳤지.
엄마 나 꽁보리밥 먹고 달리기에서 일등 먹었어.
(꽁 꽁 꽁 꽁보리밥)
어디 달리기뿐이랴 그깟 달리기만이 아니지.
꽁보리밥 먹고 판사 되고 검사 되고 국회의원 되고 
선생 되고 교수 되고 대기업에 사장됐네.
앗따 이제 성공하신 분들 앗따 이제 넥타이 매신 분들
꽁보리밥값 좀 내놓소.
꽁보리 신세 된 우리 농촌 진짜 좀 살려 주이소. 
판사 되고 검사 되고 선생 되고 교수 되고
국회의원 사장된 분 우리 농촌 살려주소.
실개천 흐르던 늘 푸른 나의 고향 고향땅
두고 온 사람들 모두 다 편안하신지요.

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