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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앨범타이틀 | 한국현대시100년,시인협회창립50주년기념 시가곡  (2007.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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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시/윤해중 곡/소프라노 유미숙/ 피아노 이은영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잔잔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속에 지니는 일이다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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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선 2008.09.19 15:28  
이곡을 처음접했을때는 그냥 노래로 부르며 넘겼는데..... 부를쓰록 깊이가 있으며,  세월을 먹다보니 아!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호수의 그 잔잔함에 모든것을 다 품고있음을 느끼게 되었읍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품고 ...... 약속 또한 호수의 커다란 눈으로  흘러간 청춘, 사랑,모든것을 품으며 기다림의 소망을 안고 있음을 ...... 아름답고 고귀한 노래임을 이제야 좀 알듯합니다.
시온2 2012.02.13 15:57  
사랑은  노랫말처럼 깊고푸른 호수와 같은 것인가
그.. 모든것을 참고 견디며 기다릴수있게 하는 것이  깊고푸른 사랑인가
  철수와 영이가 일구어낸 가슴에 져며오는 사랑은 또한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내 삶에서 사랑은 잡힐듯 잡히지 \않는 무형의 실체같지만
어찌보면 호수보다 더 깊고 구름보다 더 아늑한 것이
우리가  날마다 몸으로 숨쉬는 사랑이 아닐까.
아내의..  자식들의..  걸린옷, 남겨진 책, 버스표, 핸드폰
어쩌면 사랑은 밥이나 노래 혹은 호흡보다 더 소중한 것이리라
자신을 이길수 있는 힘이요 죽음을 정복하는 기적,
 그것이  사랑이리라

\사랑을 배우고 키우는 전쟁터ㅡ 그것이 삶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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