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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봄날은 온다

앨범타이틀 | 신작서정가곡 2006  (2006/200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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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허방자 곡/테너 이영화/피아노 이은영

들에 나가면 추워 추워 하면서도
눈맞춤 하자고 나서는 어린 냉이꽃
산수유 진달래 목련은 잎보다 먼저
우리 엄니 시집 올때 입었던
고노랑 분홍 하양 옷빛깔 짜내는데
지난 여름 삽다리 꽃산으로 올라가신 울 엄니
땔 것도 덮을 것도 없어 삼동을 어찌 나셨는지
해 길어 허리띠 더욱 조이던 그 봄날은 오는데
지금 양지바른 언덕에서 참쑥이라도 뜯고 계신지
황사바람 황사바람에 자꾸 눈이 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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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2007.03.10 03:52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의 삶을 연상하게 되어 슬픔에 젖어었읍니다.얼마 전의  세대의 여성의 한 많고,한 서린  그리고 세월을 잘 못 만나 불우한 삶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많은 한국의 농촌 여성분들을 떠 올리는 가사내용입니다.한 세상에 태어나서 자라나 결혼을 하고, 다시 자식을 두고 그리고 자식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여성들의 운명적인 삶,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한이 많은데.....
"해 길어 허리띠 더욱 조이던 그 봄날은 오는데"라는 가사를 보며 눈물이 저의 눈을 뜨겁게 합니다.보리고개가 있었던 시절의 어머니로써의 여인의 삶...자신과 자식의 배고픔을 덜어 주려고 허기진 배를 잊고 나물을 뜯었을 울 엄니를 생각하니 내마음의 창문가에 노을이 지고 나의 손등은 연신 강물을 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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