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신영옥 시/고춘선 곡/소프라노 조광순/피아노 이한나

외따른 골짜기에 피어나는 들국화
산이 좋아 산길에 들이 좋아 들길에
높푸른 가을 하늘 노랗게 물이 들때
다소곳이 피어나는 너는 샛노란 웃음이네
차가운 서릿발도 따뜻이 감싸안고 보듬고 다듬으며
저 혼자 피어나네
보듬고 다듬어 보듬고 다듬어
우리함께 피어나는 들국화야

청초한 몸매에 스며드는 가을빛
아릿다운 환한 빛이 나를 흔드네
이 가을 저녁 연기 황혼빛 물이 들 때
곱게곱게 물들어라 내 가슴을 태우네
남겨진 꽃길을 하나하나 보듬어
외지고 어려운 길 빛이 되어 비춰라
내 사랑 들국화 내 사랑 들국화야
빛이 되어 비춰라 들국화야


중등가곡사랑회.한국가곡작사가협회/푸른꿈의 노래 제4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