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강남 어느 홀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지요.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중국과 인도 여행을 하고나서 겨우 몸을 추스리고 있는 즈음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 사이트에 들어와보니 <아버지의 이름>이 올라와 있어서
깜짝 반가웠습니다.
저도 국립극장에서 합창곡으로 이 곡을 처음 들을 때, 제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에 대한 사랑과 회고하는 마음을 그려보았는데 도대체 글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인 것 같습니다.
저도 바다님의 그리운 어머님에 대한 글을 사이트에서 읽고 큰 감동 받았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휴가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윤연모
박재웅 님께
안녕하세요?
제가 선생님께서 글을 남기신 것도 모르고, 오랫동안 답장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1989년에 이 세상과 하직을 하셨습니다. 벌써 열여덟 성상이 흘렀습니다. 점점 죄송한 마음은 엷어져갑니다. 그것이 세월이고 인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 한 쪽이 싸아한 것이 무엇인가 지나가는 듯하고 그 큰 사랑에 눈물이 글썽여집니다. 아마도 아버지는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시기 때문인 듯합니다.
제 노랫말에 아름다운 노래의 날개를 달아주신 정덕기 선생님과 멋지게 불러주신 서울바로크싱어즈 합창단과 지휘자 강기성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배경음악으로 깔아주신 정동기 운영자님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제가 악보를 찾아서 선생님 주소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걸릴 듯합니다.
이 좋은 가을날에 행복한 하루하루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윤연모
노래말을 지어 주신 윤 연모님
보내 주신 악보를 잘 받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고등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하다가 정년 퇴직을 하고 장승배기에 있는 가곡 교실에서 배우다 보니 취미가 붙어서 가곡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아버지를 소재로 한 노래가 많지 않아 아쉬워 하던 중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반갑게 여겨 집니다.
가시밭 가시밭 그 길에서 넘어져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뜻을 세우라 세우라고 용기 주시는 당신 사랑, 당신의 사랑은 귀한 가르침이지요. 아버지.
귀에 와 닿는 감동스런 글이었습나다.
좋은 곡을 붙여 주신 정 덕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듣고 배우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내 나이들어감에 따라 더욱 그리웁고 존경스러운 우리의 아버지. 가족을, 자식을 거느리는 것이 단순히 부양하는 것이 아닌 사랑과 혼으로, 살아가는 방법과 이유를 가르쳐 주신 아버지의 그 은혜에 온 가슴으로 감사드리며 내 자식에게도 내가 느끼는 아버지의 감정을 심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