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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가을에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앨범타이틀 | 느낌 또 하나 -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제9집  (2012.1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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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여정 시/길정배 곡/바리톤 양진원/피아노 김민경

가을에는 밝은 햇살 하루만 준다면
밤마다 푸른 자리 내어주는
노을 빛 잎새들의 어울림
길섶 사위어 마른 풀잎 억새풀 조차
햇빛에 되살아나 아름답게 일어서는 가을
나도 한 그루 나무의 잎 새가 되어
가을빛에 투명하게 (투명하게) 익고 싶다
가을빛에 반짝이며 (반짝이며) 되살아나고 싶다

가을에는 푸른 바람 한 자락 있다면
묵직한 바람 숲을 지나가면
웃음 번지는 잎 새들의 물결
떠나야 하는 서러움 안으로 삭이며
(안으로 삭이며)
어깨 마주하고 일어서는 숲의 일렁임
니도 나무들 어울린 숲이 되어 가을바람에 노래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
마음 송두리째 흔들리며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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