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류옥현 시/임우상 곡/바리톤 박찬일/피아노 장미경

다정했던 당신이 하늘이 무너지듯
내 곁을 떠나버려 슬픔이 홍수처럼
가슴을 훑어도 나는 살아지더이다
당신을 잃은 빈터에 아픔만 가득하고
시간 시간이 고통으로 다가와도
나는 그냥 살아지더이다
주인잃은 가방만이 덩그런 빈방에서
다인의 향수로 체온을 느끼며
눈물을 마셔도 우리는 그냥 살고 있더이다
하늘 끝 저 멀리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과 추억이 이제 흘러가 버리고
상처만 가슴 가득 고통을 안겨줘도
어쩔 수 없이 살아지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