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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람들의 나라

앨범타이틀 | 전북시인협회 창작가곡 온고을 소곡  (200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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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곤  시/ 깅광순 곡/ 소프라노 김정아/ 기타 정경수


먼 옛날
사람틀의 머리위로
꽃잎처럼 별이 뜨고
별이라 이름지어 부르던 사람들은
별이 떨어진 밤에도
별처럼 별빛을 닦아놓고
하늘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먼옛날
사람들의 무릎아래로
비단처럼 강이 흐르고
강이라 이름지어 부르던 사람들은
강이 바닥진 날에도
강처럼 강물을 풀어놓고
땅이 꺼지도록 바라보았다

별을 별이라 스스럼없이 부르고
강을 강이라 부끄럼 없이 부르던
먼 옛날 별은 강물 속에 내려와
시리게 더욱빛났고
강은 별 밭 속에 올라가
푸르게 더욱 념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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