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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접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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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나운영 곡/테너 임재홍/피아노 석혜은


접동 접동 아 울오라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뒷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 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 불서럽어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접동 아홉이나 남아되는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잊어 차마 못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산 저산 옮아가며 슬피웁니다

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김형준 2008.07.30 01:42  
작곡가 정덕기선생님 덕에 이 곡을 이렇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시의 내용에 충실하게 작곡을 해서, 어느 누군가가 동화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오페라의 Recitativo같은 인상도 받습니다.
마음이 저절로 엄숙해지는 것을 금할 수가 없네요.

이 곡에서 왜 정덕기선생님의 곡들 중 반주부가 떠오를까요?
정덕기 2008.07.30 01:46  
아마 저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겠지요 선생님께 한번도 배운 적은 없지만 직간접으로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썼지요. 우리 어법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거든요
바다박원자 2008.07.30 07:42  
교수님 덕분에 흙속에 고이 묻혀있던 진주같은 작품을 처음 들어봅니다.
 저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 사이트에는
정말 귀하고 좋은 작품들이 수없이 많건만 아쉽게도 인기작곡가라고 하시는 분들의 음악에 가려지는 경우가 ....
  앞으로 가곡마니아들이 할 일은 이 사이트에 실린 아름다운 음악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진정으로 훌륭한 작품도 가려내는 일들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되려면 전문적인 지식도 갖추어야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BigMouth 2008.07.30 12:06  
일부 조성적이지 않은 부분은 물론... 넓은 음역, 급격한 음의 변화나
때로 꺽기에 가까운 표현이 요구되는 등... 테너 가수에게는 난곡입니다.
사실... 썩 대중적이지 않은 전형적인 예술가곡임에도 불구하고...

Ten. 이동범은 이 곡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좋은 연주를 보여주어
한때에는 애청곡 명단에 올라있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월시의 한국적 정서를 서양음악으로 담기가 쉽지 않다보니...
요즘은 좀... 이런 곡들이 잘 이어지지 못한 느낌입니다.

우연챦게 정덕기님의 소개로 이곡을 되살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악가들은 감상자들의 선호에 매우 직선적으로 반응하거든요.
이 곡을 잘 소화하여 명연주를 들려줄 가수가 더 없을지... 도전~^^
오경일 2008.08.02 12:41  
정덕기작곡가님 덕분에 나운영 선생님의 여러곡들을 듣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가끔 부르면서도 나운영 선생님의 곡인지도 모르고 부른 노래도 있네요.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가곡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기뻤구요.
현실의 우리  교육계에서 할일이 너무나 많은데 모두 등돌리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들어
우리자녀 들이 우리의 좋은 노래를 듣고 부를수 있는 길을 우리라도 열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마노싸이트에서도 신작 가곡들 사이사이에라도 주옥 같은  예전의 곡들을 찾아 틀어 주는것이 좋을것같습니다.그리고 실례가 안된다면 BigMouth님의 실명을 밝혀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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