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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군인의 독백

앨범타이틀 | 한국의 가곡 제6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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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순 시/윤용하 곡/메조소프라노 강화자/지휘 장일남

내가 싸움터에서 한번 죽으면
어느 누가 슬프다 조상할거뇨
뒷동산 소나무의 매미가 울지

내가 싸움터에서 한번 죽거든
나그네 오고가는 길가에 묻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꽃을 던지쇼

꽃도 꽃도 많은데 무슨 꽃인고
남쪽고향 그리운 동백꽃
청명수는 하늘서 내리는 빗물

지구레코드 JCDS-0214(1992)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박금애 2002.09.30 22:05  
  먼저 운영자님께 감사합을 전합니다.  아주 느긋하게 기다리라 마음먹었는데 9월이 가기전에 올려주시다니, 어디서 이런  대접받겠어요?  이곳이라------. 

차분하고 낯익은 강화자님의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세월의 흐름을 잠시 잊게됩니다.
이미 죽음따위는 초월한듯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승화시켜 매미, 나그네, 동백꽃, 빗물과 하나가 되어 버린 숭고한 나(군인).
그때처럼 또 눈물이 나옵니다.  괜히(?) 글썽거리며 호국영령들에게 감사와 弔喪을 표합니다. 
미리내 2002.10.13 13:36  
  조용하고 애잔한  느~낌은 ,,
너무도 곱고 슬픈것 같습니다,,
노래천사 2003.07.07 10:37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인식하겠지만
그 죽음을 항상 각오하고 살아가는 군인이 그것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드리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삶의 비장함을 느껴봅니다.
남자가 느끼는 슬픔은 잘 드러나지 않아서 인지 더 장엄하게 들리는군요
손재찬 2006.09.12 19:00  
  윤용하님은 이 인생길에서 군인으로 살다가, 나그네로 살다가, 이 세상 사람 누구도 만질 수 없는 님의 세계로 가신 분이군요.
어느 군인의 노래 중  다 좋은데 저는 3절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돌아갈 고향이 나에게 있다니..... 이 곡에서는 애국의 느낌보다는 한 보잘 것 없는 민초의 죽음을 초월하고 세상을 초월한 높은 생명을 만져 봅니다.
손재찬 2006.09.16 14:57  
  테너나 바리톤으로는 연주한 게 없나요?
합창으로 편곡해도 훌륭할 것 같은데.....오오.....
이남규 2008.11.18 01:52  
조국을 위해 들꽃처럼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의 넋두리인듯...가슴 저미네요.좋은 곡 올려주신 운영자님 감사드려요.
손재찬 2009.06.27 22:43  
금새 2년여가 흘렀네요. 유월이군요. 뭐라 말할 수없는 절대감이 느껴집니다. 다시 듣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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