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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정덕기 예술가곡집 무궁화 아리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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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 시/ 정덕기 곡/ 소프라노 임청화/ 피아노 엄은경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살 - 까르르 웃는다

살을 발음해 보세요,
살 - 까르르 까르르 웃는다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나에게는 살이 쌀인데
서울은 서울은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쌀 한 톨 제 살점 같이 귀중히 여겨온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알지 못하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쌀 한 톨 쌀 한 톨 제 살점 같이 귀중히 여겨온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알지 못하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까마득히 모른 채
쌀 한번 해봐 
살 - 
아니 쌀 한번 해보라니까
살 -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살 - 까르르 웃는다
서울은 서울은 웃는다
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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