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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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먹고 마시는 노래 와인과 매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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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 시/ 정덕기 곡/ 소프라노 이미경/ 피아노 김민혜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살'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살' 까르르 웃는다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나에게는 살이 쌀인데
서울은 서울은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 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같이 귀중히 여겨온 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까마득히
모른 채 쌀 한번 해봐 '살'
아니 쌀 한번 해보라니까 '살'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살' 까르르 웃는다
서울은 서울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