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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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특선한국가곡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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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시/홍난파 곡/소프라노 김봉임
울밑에선 봉숭아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1920년에 작곡된 곡으로 한국 가곡의 효시(嚆矢)인 동시에 홍난파의 첫번째 작품이다. 낭만주의 계열에 속하지만 그 작곡연대에서 볼 때 창가나 동요조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그 음계구성이 동양적·민족적인 것으로 일관되고 있어 오래도록 사랑받아 왔다
3·1운동 직후에 작곡된 것이며, 일제의 총칼 아래 짓밟힌 민족의 슬픈 운명을 울밑에 선 한 송이의 봉숭아로 표현하고 있는 가사 또한 멜로디의 참신함에 못지않게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