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풀꽃으로

정종배 시/이재석 곡/바리톤 임성규/피아노 유혜영

오늘도 한송이 풀꽃으로 그대에게 피고 싶다
반짝이는 꽃향기로 강물처럼 잔잔하게
풀꽃 밭에 흐르고 싶다
풀꽃 밭에 풀꽃 보러 가는
해돋이 첫 햇살의 설렘으로
그대에게 스며들어 꽃을 피워 기대고
거친 숨결 고르다 노을빛 걸음으로
풀꽃 밭에 휘청이며 걷고 싶다

해넘이 저녁노을 아득히 스러진 뒤
쓰다듬는 별빛에 맡기고 가볍게 일어서
꽃향기 앞세워
풀꽃처럼 풀꽃처럼 사랑의 길을 수 놓으며
정처없이 걷다가 풀꽃 밭에 쓰러져
한송이 풀꽃으로 별똥별을 세고 싶다
별똥별을 세고 싶다
한송이 풀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