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김금재 시/임우상 곡/소프라노 김성은/피아노 김윤경

봄 여름 가을 겨울동안 보았던 수 많은 꽃들과
향기 푸르름을 가슴 항아리에 예금처럼 넣어두리라
너무 삭막하고 고달프고 외롭고 어두울 때
조금씩 향기와 꽃 푸르름을 돈처럼 꺼내어
메마른 심령을 촉촉히 젖게 하여
꽃처럼 고운 생각 일으키고
향기처럼 맑은 숨 쉬게하고
푸른 잎들 내마음에 더욱 진하게 물들여 그리면
나는 다시 생기 되찾아 슬픈 흔적 거두고
밝아지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순수를 회복하리라
알아주는 이 없어도 기억해주는 이 없어도
남모르게 놀지 않고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