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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지게

앨범타이틀 | 한국신작서정가곡 제8집  (2015.12.11)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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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시.정덕기 곡.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엄은경

한쪽으로 젊어지신
그 무게를 대신지고
어린 다섯남매 꽃꿈 들판 가득
풀어놓고서는
허허 손을 털던 지게
등 굽도록 벗지 못한 그 주인을 보내놓고
헛간안에 기대어 그렇게 서 있었네

아버지 다리처럼
6, 25 전투때에 무너진 뼈처럼
어둠속에 아삭아삭 한쪽다리 고스란히
삭아내려 빈집 지켜 서 있었네
꿈인가 몸살 앓던 놓지 못한 삶을
홀연히 벗어 놓고 하늘 위로 오를
그 사나흘 앞두고서 헛간 문을 활짝 열어
외줄기 빛으로 달려오셨나
천리먼길 나를 부르신 아버지
지게로 긴 세월 그렇게 서 계셨네
사십년된 그리움 세월속에 쌓아온
어린꽃 꿈 부르며 그렇게 서 계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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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몽 2016.03.01 20:10  
합창곡으로 들어도 좋은 곡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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