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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소프라노 이수경 우리가곡들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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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하대응 곡/소프라노 이수경/피아노 이수정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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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2008.01.31 23:23  
특이한 창법으로 하대응 작곡의 <산>을 부름으로써 한국적인 정서가 짙은 가곡의 창법을 새롭게 시도한 소프라노 이수경.

하대응의 <산>은 그가 원래 유능한 성악가였으므로 가락만들기에 유리한 입지에 놓여 있었고 따라서 시의 흐름에 맞추어 풍부한 가락이 창출되어 성공한 가곡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적 가락이라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민족 시인이라 불리기도 하는 소월의 시와 성악가 출신의 하대응의 가곡을 이제까지 여러 성악가가 불러 왔다.
하지만 소프라노 이수경은 이 <산>을 기존 성악가의 창법과 차별성을 두는 새로운 표현을 보여 주고 있다.

국악 전공자의 창의 지도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새 창법, 예컨대 포르타멘토와 꺽는 목을 겹친 발성, 그리고 바이브레이션과 떨기의 합성을 시도하는 등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순수 시와 가곡에 관심을 가진 전문가들 사이에 잔잔한 파장이 일 것 같다.
열무꽃 2008.02.01 19:36  
고진숙선생님의 감상실댓글을 통해 매일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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