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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 시  |  박영란 곡 | 테너 이영화

비워두고 떠났었다네
그동안 지나온 날들보다 더 많은 날을 비워두고
처음 비우고 나갈 땐 불안해서 주위만 맴돌다가
다시 돌아오곤 했다네
빈집에 들어오는 설레임은
비워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네
빈집에 쌓인 먼지는
기다림의 두께되어 한 없이 포근하다네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집이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하다네
난 다시 조금씩 조금씩 떠날 거라네
조금씩 조금씩
먼 변경에 서서 바라보는 일은
더 따뜻하게 내 주소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
떠나는 만큼 그리워하고
마침내 돌아오는 평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네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집이 있는 사람은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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