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먼 하늘가에 외면할 수 없는 저 물새
어쩌면 물결같이 출렁이고
어쩌면 구름같이 떠다니고
노을빛 휘어져 내린 끝머리에
비끼어 나는 한점 생명이여
먼 먼 바다끝에 외면할 수 없는 저 물새
어쩌면 잔별같이 반짝이고
어쩌면 꽃잎같이 떠다니고
어느날부터일까 그 움직임이
수줍어 나는 한점 생명이여
추억을 자꾸 들먹이는 것을 보면 남의 것인 줄만 알았던 중년이 이제는 내것이 되었군요. 잡음이 섞여 나오는 LP로 들으면서 먼 먼 추억의 한 자락을 외면 할 수 없게 하는 이 노래가 더욱 애착이 갑니다.
아련히 젊은 날 고독과 외로움으로 힘겨워 하면서
*물새*를 들으며 창밖 푸른 하늘을 보며 '저 푸른 하늘이 지금의 내 마음에 동조를 하고 있는데 무엇이------.
보일락말락, 보일락말락
한점 생명을 찾아낸 시인의 눈,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와라.
하물며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야 더 아니그렇겠습니까?
<저는 지금 사람넋을 빼놓는 확대한 바이러스의 아름다운 벽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 더 아주아주 작은 것이
아주 큰 것을 큰 것이게 하면서
자신은 점으로
한점으로 수렴되는 생명 드라마.
한점으로 수렴되는 꿈같은 생명을 살아 갈수만 있다면...
이 생명
이 목숨도 아깝지 않을 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옛날에 읽었던 "갈매기의 꿈"이란 책에서 조나단 리빙스턴은 다른 새들과는 달리 더 높이 날기위해 쉼없는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더 높이 나는새가 더 멀리본다"...
어쩌면 잔별같이 반짝이고
어쩌면 꽃잎같이 떠다니고...
노랫말도 넘 예쁘고 곡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