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

청보리밭 양상민 시 / 정덕기 곡 / Bar. 송기창 / P.f 정효섭

푸르른 유년의 꿈 속 내가 살던 고향땅
보리밭 길을 걷는다.
더러는 아픔으로 더러는 그리움으로
가슴에 일렁이어 도져오는 물결 물결
물 찬 제비는 바브다 씽씽 지나가고 종달이는
옛 노래 우짖어 하늘 쏘아 오르고 산꿩이 숨어들어
알을 품는 곳 어무이 배고파요 어무이 배고파요
밭담에 앉아 울던 할미새도
땀방울 씻고 가는 푸른 바람도
모두 다 내 동무이었네.
멀리 앉아 있는 한라산도 눈시울을 붉힌다.
갈옷 적삼 다 젖도록 울먹이던 추억도
서러운 청보리밭. 내 고향 청보리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