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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 이희국 시 / Bar. 송기창 P.f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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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12024
다리 이희국 시 윤대근 곡 Bar. 송기창 P.f 김민정 섬으로 가는 다리가 놓이고 사람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어린 시절 그런 대교 같은 선생님은 나의 다리였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시던 부모님 나는 어둑할 때까지 교실에 남아 책을 읽었다 창밖에 눈이 내리던 날 어깨를 감싸는 따뜻한 손, 국어선생님은 내 손을 잡고 교무실로, 집으로 데려가 주셨다 외진 구석에 피어 있던 꽃, 어루만지며 목말까지 태워주신 사랑은 겨울에서 봄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창밖에는 그날처럼 눈이 내리고 꼬리를 문 차들이 어둠을 밝히며 영종대교를 지나고 있다 바닷물 위에 길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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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근 가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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