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Ⅱ)
평소와 달리
구석 구석 청소를 하신다
한복과 힌 고무신 갖추어 차리시고
손보따리까지 들으셨다
형제간 友愛며
내년 봄에 뿌릴 씨았을 둔 곳
필요한 물건 있는 장소를
하나 하나 일러 두신다
아주 멀리 떠나
다신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분위기가 심상찮다
家出이다
두어발 나서시다 접으셨지만
실행못할 가출을 계획하셨던
40대 초반의 어머니는
할머니되어 팔순을 바라보신다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된 난
신경외과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한다
어머니 통증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마흔 셋 나
아주 작고 초라한 나
(그때 내나이 10살)
(2001.7)
구석 구석 청소를 하신다
한복과 힌 고무신 갖추어 차리시고
손보따리까지 들으셨다
형제간 友愛며
내년 봄에 뿌릴 씨았을 둔 곳
필요한 물건 있는 장소를
하나 하나 일러 두신다
아주 멀리 떠나
다신 돌아오지 않을 사람처럼......
분위기가 심상찮다
家出이다
두어발 나서시다 접으셨지만
실행못할 가출을 계획하셨던
40대 초반의 어머니는
할머니되어 팔순을 바라보신다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된 난
신경외과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한다
어머니 통증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마흔 셋 나
아주 작고 초라한 나
(그때 내나이 10살)
(2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