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앞의 전설
벽난로 앞의 전설
박 원 자
세상 이야기를 가득 담을
전설 같은 집 한 채 짓고 싶다.
넓은 거실엔 벽난로가 타오르고
젊은 날의 세레나데와 낭만의 술잔이
친구를 기다리는 집
이른 새벽이건 한 밤이건
달려오고 싶은 자물쇠가 없는 집
제 향기를 우정 항아리에
가득 담아놓고 가고 싶은 집
제일 먼저 시인을 부르고
이 친구도 부르고 저 친구도 부르고
세상을 섭렵한 어른들도 모시고
나는 한밤을 지새우고 싶다.
그리고
깜깜한 밤 금빛으로 쏟아지는
별빛 같은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지금은 꺼져 있는 저 벽난로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캠프파이어처럼 지피고 싶다.
여럿이 함께라면 좋겠다.
아니야
둘이라면 더 좋겠다.
오늘도 평수를 잴 수 없는 내 마음 속엔
벽난로 앞의 전설이 시작되고 그칠 줄 모른다
박 원 자
세상 이야기를 가득 담을
전설 같은 집 한 채 짓고 싶다.
넓은 거실엔 벽난로가 타오르고
젊은 날의 세레나데와 낭만의 술잔이
친구를 기다리는 집
이른 새벽이건 한 밤이건
달려오고 싶은 자물쇠가 없는 집
제 향기를 우정 항아리에
가득 담아놓고 가고 싶은 집
제일 먼저 시인을 부르고
이 친구도 부르고 저 친구도 부르고
세상을 섭렵한 어른들도 모시고
나는 한밤을 지새우고 싶다.
그리고
깜깜한 밤 금빛으로 쏟아지는
별빛 같은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지금은 꺼져 있는 저 벽난로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캠프파이어처럼 지피고 싶다.
여럿이 함께라면 좋겠다.
아니야
둘이라면 더 좋겠다.
오늘도 평수를 잴 수 없는 내 마음 속엔
벽난로 앞의 전설이 시작되고 그칠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