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버지
퇴근해서 돌아오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리고 샤워 중 하얀 수증기 사이로 나는 아버지를
종종 만난다. 이 생을 마치신 지 벌써 2년이 넘었건만...
어린시절 반백의 아버지는 퇴근길 두 손 가득 사오신 먹거리들을 현관에 내려놓고 나를
안아주시면서 사랑스럽게 눈을 맟춰 주셨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는 동
안 부엌 옆 조그만 욕실에서 샤워를 하셨고 하얀 수증기 사이로 수건을 전해주던 나는 언뜻
언뜻 아버지의 젖은 모습을 보았다.
세월이 흘러 반백의 아버지는 가온데 없고 그리움에 사무친 그 어린 아들은 어느새
반백이 되어 오늘도 퇴근길 돌아오는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서 샤워중인 욕실의 거울 앞에서
말 없이 서 계신 아버지를 바라보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
종종 만난다. 이 생을 마치신 지 벌써 2년이 넘었건만...
어린시절 반백의 아버지는 퇴근길 두 손 가득 사오신 먹거리들을 현관에 내려놓고 나를
안아주시면서 사랑스럽게 눈을 맟춰 주셨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는 동
안 부엌 옆 조그만 욕실에서 샤워를 하셨고 하얀 수증기 사이로 수건을 전해주던 나는 언뜻
언뜻 아버지의 젖은 모습을 보았다.
세월이 흘러 반백의 아버지는 가온데 없고 그리움에 사무친 그 어린 아들은 어느새
반백이 되어 오늘도 퇴근길 돌아오는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서 샤워중인 욕실의 거울 앞에서
말 없이 서 계신 아버지를 바라보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