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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이 의견을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균태 3 1296
요즘에

임수철 선생님께서 좋은 주제를 남겨주시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가 생각해볼 수 있는, 또는 생각해보아야만 할 주제들이라고 여겨집니다.

근데, 저만 댓글로 의견을 남기는 것 같네요..... 많은 분들도

같이 의견을 남겨서 서로 공유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하는 의견이든, 반대하는 의견이든, 아니면 뭔가 독창적인 의견이든 말이죠...

제 주변의 어떤 분들은 (아마추어든 전문가이든)

"노래하는 사람(연주자)은 노래(연주)만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건 별로 좋은 태도는 아닐것 같습니다.

연주를 하는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이론적인 바탕이나 기초적인 배경지식, 아니면

최소한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나 생각 등이 있어야만,

그리고 열린마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아야만,

연주에 있어서, 표현에 있어서, 더 나아가 음악의 발전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좋은 주제를 주시고 계신 임수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3 Comments
임수철 2015.12.25 11:48  
과찬입니다.
저는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음악평론을 통해 음악활동을 시작했었습니다.
제가 평론가 출신 작곡가라서 그런지 말도 많고, 음악적 불평 불만도 많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적 논리로 설득하는 음악평론보다는 마음과 영혼의 정서로 설득하는 작곡이 더 낫다싶어서
50대부터 작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문학을 좋아했기에 가곡 작곡에 대한 야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클래식 기타곡 창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완전히 불모지입니다.
기타곡은 기타의 명연주가가 아니면 작곡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기타는 피아노에 비해, 악기의 포지션이 무척 복잡하고, 주법도 아주 다양합니다.
그러면서도 연주상의 제약도 많습니다.
피아노는 평균율 체계안에서는 모든 조성의 곡을 연주할 수 있지만,
기타(클래식)는 연주가 쉬우면서도 음악적으로 효과가 뛰어난 조성이 있고,
그 반대의 조성도 있습니다.

피아노는 포지션과 주법이 너무도 단순합니다.(피아노는 1음 1포지션, 기타는 1음 다(多)포지션 악기입니다.)
그래서 피아노곡은 작곡에 재능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곡 작곡은 작곡적인 재능만 가지고는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타 명곡들은 거의가 기타 명연주가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기타 전문 연주가가 아닌 제가 감히 이 분야에 뛰어들은 것입니다.
(저의 기타 연주 솜씨는 초보자 단계는 넘어섰는데, 기타에 대한 이론적 수준은 연주 솜씨보다 좀 낫습니다.)

기타 소나타 두 곡을 포함, 현재까지 순수 기타곡을 30 곡 정도 작곡했고,
저의 창작 가곡 중 최근에 작곡한 것은 모두 기타 반주로 되어 있습니다.

천재 작곡가가 아닌 제가 그나마 한국의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창작 기타곡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론가적인 기질이 아직도 많이 남아서인지 음악계의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보면,
침묵하기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균태 2015.12.25 12:55  
국악기로 반주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창작 국악곡으로 기악 작품은 여러 작곡가분들이 쓰신 걸 본것 같긴한데

한국가곡을 국악기 반주로 만든 건 못 본거 같아서요....
(없어서 못본 것인지, 있는데 제가 몰라서인지....)
임수철 2015.12.25 16:38  
서양의 평균율 개념에 호모포니 스타일 가곡에서는 현실적으로 피아노 만큼 적절한 악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곡가의 국악적 역량만 뛰어나다면, 국악기 반주로도 가능하겠지요.

제가 최근에 피아노 반주가 아닌, 기타 반주로 가곡을 작곡하고는 있지만,
피아노에 비하면 조성적으로, 화성적으로, 대위법적으로는 연주상에 제약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이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말했듯이 기타는 아주 다양한 음색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리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도 국악기 반주로 된 한국가곡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전통 가곡 스타일로 된 국악기 반주의 창작가곡은 들어보았습니다.(황병기 작곡의 '국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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