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대학 성악교실 및 가곡교실 폐지 소식
1997년 7월달에 조순 서울시장에 의해 만들어졌던 서울시민대학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금년 봄학기 제37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 모집이 80여개의 강좌에서 30여개의 강좌로 축소됨에 따라 성악교실과 가곡교실도
폐지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서울시에 질문한 내용과 서울시의 답변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에게 바랍니다
진행상황 : 완료
신청일시 : 2015-03-20 08:17
제 목 :성악교실과 가곡교실 개설해 주십시오.
박원순 서울시장님,
시정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시민대학이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 중심에 박시장님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청계천분교 건물임대가 지난 2월달에 만료됨에 따라 서울시립대학교 안에
강의실을 마련하느라 예년에 비해 한 달 늦게 어제야 시민대학 홈페이지에
수강신청 공고가 올려졌습니다.
그런데 수강신청 과목을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예능분야 과목들이 대거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 가장 수강생들이 많았던 ‘성악교실’과 ‘가곡교실’이
이번 제37기 수강과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수강생 70여명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
유방암으로 사선을 넘은 강사는 매주 한 번씩 수강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심장수술후 생사를 넘나들던 저는 2003년 이후 성악교실로 인해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슬픔과 두려움을 이기고 노후를 견뎌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울시립대학교 내
자작마루였고, 그 공간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있었던 성악교실이라는 노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장님, 3월 23일(월)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됩니다. 3월 31일까지 수강신청이 있답니다.
지금이라도 ‘성악교실’과 ‘가곡교실’을 개설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다른 예능과목도 가능한 한 개설해 주십시오 !
실용주의만이 이 시대의 답은 아닙니다.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시장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 돈 있고 시간 있어서 노래를 배우는 것 아닙니다. 절박한 삶의 질곡
속에서 그것은 치유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장님의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3월 20일
전 성악교실 수강생 조 성 재 드림
서울 강서구 양천로 23 길 8 한미아파트 3동 502호
010-2738-1227
최종 답변일시 : 2015-04-02 14:41
조성재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민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성재님께서는 폐강된 '성악교실' 및 '가곡교실'을 다시 개설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우선 2003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울시민대학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하여
주신 조성재님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2015년 시민대학의 발전을 위한
강좌 개편으로 매년 수강해 오신 성악 및 가곡교실 강좌가 새로운 인문학, 서울학 강좌로
변경되었기에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민대학은 1997년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강좌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특화된 전문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인근 자치구나
문화센터 또는 민간 운영기관에서 쉽게 이용하실 수 있는 일반교양, 예술강좌 수업은
종료하였고, 반면에 전문적인 서울학 강의와 법률, 세금 등 인근 자치구와 차별화되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강의 및 서울시립대 교수의 질 좋은 강좌들은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자치구 등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좌가 폐지된 것이니 이를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수강생들의 강좌 수료율과 만족도를 반영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강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오니, 시민대학의 다른 다양한 강좌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또 2016년에는 부모와 아이를 비롯한 모든 서울 시민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위한
'(가칭)서울자유시민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민대학의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편에 대하여 조성재님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새로운 시민대학 교육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울시민대학은 언제나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강좌들을 개설 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성재님의 가정에 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2.
담당부서 서울특별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조직담당관
담당자 박성은(☏ : 2133-6746 )
금년 봄학기 제37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 모집이 80여개의 강좌에서 30여개의 강좌로 축소됨에 따라 성악교실과 가곡교실도
폐지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서울시에 질문한 내용과 서울시의 답변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에게 바랍니다
진행상황 : 완료
신청일시 : 2015-03-20 08:17
제 목 :성악교실과 가곡교실 개설해 주십시오.
박원순 서울시장님,
시정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서울시립대학교 부설 서울시민대학이 존폐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 중심에 박시장님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청계천분교 건물임대가 지난 2월달에 만료됨에 따라 서울시립대학교 안에
강의실을 마련하느라 예년에 비해 한 달 늦게 어제야 시민대학 홈페이지에
수강신청 공고가 올려졌습니다.
그런데 수강신청 과목을 보면서 경악했습니다.
예능분야 과목들이 대거 사라진 것입니다.
특히 가장 수강생들이 많았던 ‘성악교실’과 ‘가곡교실’이
이번 제37기 수강과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수강생 70여명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
유방암으로 사선을 넘은 강사는 매주 한 번씩 수강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심장수술후 생사를 넘나들던 저는 2003년 이후 성악교실로 인해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슬픔과 두려움을 이기고 노후를 견뎌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울시립대학교 내
자작마루였고, 그 공간에서 일주일에 한 번 있었던 성악교실이라는 노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장님, 3월 23일(월)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됩니다. 3월 31일까지 수강신청이 있답니다.
지금이라도 ‘성악교실’과 ‘가곡교실’을 개설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다른 예능과목도 가능한 한 개설해 주십시오 !
실용주의만이 이 시대의 답은 아닙니다.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시장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 돈 있고 시간 있어서 노래를 배우는 것 아닙니다. 절박한 삶의 질곡
속에서 그것은 치유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시장님의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3월 20일
전 성악교실 수강생 조 성 재 드림
서울 강서구 양천로 23 길 8 한미아파트 3동 502호
010-2738-1227
최종 답변일시 : 2015-04-02 14:41
조성재님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민대학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성재님께서는 폐강된 '성악교실' 및 '가곡교실'을 다시 개설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우선 2003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울시민대학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하여
주신 조성재님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2015년 시민대학의 발전을 위한
강좌 개편으로 매년 수강해 오신 성악 및 가곡교실 강좌가 새로운 인문학, 서울학 강좌로
변경되었기에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민대학은 1997년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강좌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특화된 전문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인근 자치구나
문화센터 또는 민간 운영기관에서 쉽게 이용하실 수 있는 일반교양, 예술강좌 수업은
종료하였고, 반면에 전문적인 서울학 강의와 법률, 세금 등 인근 자치구와 차별화되고
실생활에 꼭 필요한 강의 및 서울시립대 교수의 질 좋은 강좌들은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자치구 등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강좌가 폐지된 것이니 이를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수강생들의 강좌 수료율과 만족도를 반영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강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오니, 시민대학의 다른 다양한 강좌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또 2016년에는 부모와 아이를 비롯한 모든 서울 시민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위한
'(가칭)서울자유시민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민대학의 발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편에 대하여 조성재님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새로운 시민대학 교육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울시민대학은 언제나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강좌들을 개설 할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성재님의 가정에 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2.
담당부서 서울특별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조직담당관
담당자 박성은(☏ : 2133-67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