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노래 합창단 정기 연주회 평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정기 연주회
탁계석(음악평론가)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정기 연주회 ' 청소년을 위한 우리 가곡의 밤'이 9월 28일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가곡 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 에 바탕을 두고 탄생한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를 표방하는 합창단이다.
윤교생 지휘 피아노 김민경 예술감독 정덕기로 구성된 이 합창단의 연주는 45명 수준으로 '아마추어 합창의 정체성을 이상적으로 잘 찾아가고 있는 단체'라는 점에서 주목이 갔다.
이 날이 제 2회 정기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훌쭉 키가 컸다는 생각은 보는 사람뿐 아니라 단원들 스스로의 자신감과 무대에서 보다 자유스럽게 표출된 합창 언어에서도 확연히 들어나 보였다.
물론 아직은 합창 사운드 자체에서 명쾌한 울림이나 앙상블의 짜임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때가 이르지만 이들이 정성과 땀이 녹아들게 한 점에서 오히려 프로 합창단들 이 배워야 할 것 처럼 느껴졌다.
내마노 합창단의 이번 콘서트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구성력에서 부터 설득력는 작업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석 현악 앙상블의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로 시작하면서 이 들이 중간 중간에 반주를 함으로써 피아노 만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풍성함을 보였다.
이번 무대는 단원도 즐기고 관객도 즐기면서 호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릴수 있다.
그 첫째는 철저한 관객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이다. 가족 관객의 눈 높이에 맞게 어린이 합창과 대중의 취향을 위해 요들송 멤버를 넣고 아이들과 합동 프로그램, 남여 각자의 합창 등으로 스테이지 마다 변화를 준 다양성에서 합창이 자칫 지루하기 쉽다는 일반의 고정 관념을 깨끚이 씻어준 점이다.
둘째로 이들은 모든 곡을 암보로 연주하면서 무대에 맞는 약간의 액팅을 붙여 생동감을 부여했다. 물론 해설(최영미어나운서)이 등퇴장의 지루함을 막고 관객과의 소통을 도운 것도 장점이었다. 옷을 세번이나 갈아 입는 수고도 마지 않았다.
남성이 수적으로 조금 부족했지만 여성 남성 모두 지난해 초 긴장을 했던 것에서 훨씬 여유로움을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마산알핀로제요들클럽은 관객과의 친화력에 돋보였다. 청중과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 이러한 합창운동이야말로 '진정한 열린음악회'가 아닐까 싶다. 이런 아마추어 합창운동이야 말로 국민합창운동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전체 합창의 흐름이나 레퍼토리 구성에서 배합이 잘되었는데 '황홀한 기다림','서들에 내리는 비', '추심', '우리들의 푸른마음' 등 4곡의 창작곡과 일곱빛 무지개 중창단의 어린이 합창도 관객의 흡인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가요 '빈대떡 신사'의 편곡으로 관객의 흥이 고조에 달했는데 이처럼 좋은 멜로디를 합창 사운드로 편곡해 들려주면서 점차 대중의 귀를 여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흘러라 청계천아'를 맨 마지막 곡으로 이어 두 곡의 앙코르가 이어졌다. 시작때 얕은 박수 소리가 끝날 때는 환호와 함께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 각자가 애정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한 결실이란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아마추어합창단은 사실상 이렇다 할 규제나 제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자율에바탕을 두고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단원의 잦은 이동이 가장 큰 애로점이 아닐까 한다.
이런 혼돈을 막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합창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론적인 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왜곡되는 것도 우리 합창에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우선 단원이 즐겨야 관객도 편하게 음악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소위 우리의프로 합창단들은 여러 점에서 제약과 경직성으로 인해 즐겁지 않은 의무적인 합창 형태가 적지 않다고 본다.
21세기는 듣는 시대가 아니다. 내가 부르고, 표현하고 싶고, 무대에서 서고 싶은 문화적 욕망의 실현시대다. 내가 음악의 전문가라고 말하기에는 그 에너지나 상품 완성도가 미흡하고 또 전문가라는 사람이 넘친다. 무엇보다 관객을 안중에 두지 않고 지금도 '두루미의 식사초대'를 하고 있는 것은 심각성이 있다.
'내마노 합창단'은 캐릭터가 분명한 합창단이다. 가곡을 널리 전파하고 우리 음악을 재료로 무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타 합창단과 차별성이 확연하다. 바라건데 좋은 합창의 확대, 문화 소외를 극복하고 합창에 친화력을 갖게 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합창단으로 보인다. 단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우리 가곡을 더 넓리 전파해 주기를 바라는 것도 이때문이다.
탁계석(음악평론가)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정기 연주회 ' 청소년을 위한 우리 가곡의 밤'이 9월 28일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가곡 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 에 바탕을 두고 탄생한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를 표방하는 합창단이다.
윤교생 지휘 피아노 김민경 예술감독 정덕기로 구성된 이 합창단의 연주는 45명 수준으로 '아마추어 합창의 정체성을 이상적으로 잘 찾아가고 있는 단체'라는 점에서 주목이 갔다.
이 날이 제 2회 정기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훌쭉 키가 컸다는 생각은 보는 사람뿐 아니라 단원들 스스로의 자신감과 무대에서 보다 자유스럽게 표출된 합창 언어에서도 확연히 들어나 보였다.
물론 아직은 합창 사운드 자체에서 명쾌한 울림이나 앙상블의 짜임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때가 이르지만 이들이 정성과 땀이 녹아들게 한 점에서 오히려 프로 합창단들 이 배워야 할 것 처럼 느껴졌다.
내마노 합창단의 이번 콘서트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구성력에서 부터 설득력는 작업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백석 현악 앙상블의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로 시작하면서 이 들이 중간 중간에 반주를 함으로써 피아노 만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풍성함을 보였다.
이번 무대는 단원도 즐기고 관객도 즐기면서 호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릴수 있다.
그 첫째는 철저한 관객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이다. 가족 관객의 눈 높이에 맞게 어린이 합창과 대중의 취향을 위해 요들송 멤버를 넣고 아이들과 합동 프로그램, 남여 각자의 합창 등으로 스테이지 마다 변화를 준 다양성에서 합창이 자칫 지루하기 쉽다는 일반의 고정 관념을 깨끚이 씻어준 점이다.
둘째로 이들은 모든 곡을 암보로 연주하면서 무대에 맞는 약간의 액팅을 붙여 생동감을 부여했다. 물론 해설(최영미어나운서)이 등퇴장의 지루함을 막고 관객과의 소통을 도운 것도 장점이었다. 옷을 세번이나 갈아 입는 수고도 마지 않았다.
남성이 수적으로 조금 부족했지만 여성 남성 모두 지난해 초 긴장을 했던 것에서 훨씬 여유로움을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마산알핀로제요들클럽은 관객과의 친화력에 돋보였다. 청중과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 이러한 합창운동이야말로 '진정한 열린음악회'가 아닐까 싶다. 이런 아마추어 합창운동이야 말로 국민합창운동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전체 합창의 흐름이나 레퍼토리 구성에서 배합이 잘되었는데 '황홀한 기다림','서들에 내리는 비', '추심', '우리들의 푸른마음' 등 4곡의 창작곡과 일곱빛 무지개 중창단의 어린이 합창도 관객의 흡인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가요 '빈대떡 신사'의 편곡으로 관객의 흥이 고조에 달했는데 이처럼 좋은 멜로디를 합창 사운드로 편곡해 들려주면서 점차 대중의 귀를 여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흘러라 청계천아'를 맨 마지막 곡으로 이어 두 곡의 앙코르가 이어졌다. 시작때 얕은 박수 소리가 끝날 때는 환호와 함께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 각자가 애정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한 결실이란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아마추어합창단은 사실상 이렇다 할 규제나 제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자율에바탕을 두고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단원의 잦은 이동이 가장 큰 애로점이 아닐까 한다.
이런 혼돈을 막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합창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론적인 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왜곡되는 것도 우리 합창에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우선 단원이 즐겨야 관객도 편하게 음악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소위 우리의프로 합창단들은 여러 점에서 제약과 경직성으로 인해 즐겁지 않은 의무적인 합창 형태가 적지 않다고 본다.
21세기는 듣는 시대가 아니다. 내가 부르고, 표현하고 싶고, 무대에서 서고 싶은 문화적 욕망의 실현시대다. 내가 음악의 전문가라고 말하기에는 그 에너지나 상품 완성도가 미흡하고 또 전문가라는 사람이 넘친다. 무엇보다 관객을 안중에 두지 않고 지금도 '두루미의 식사초대'를 하고 있는 것은 심각성이 있다.
'내마노 합창단'은 캐릭터가 분명한 합창단이다. 가곡을 널리 전파하고 우리 음악을 재료로 무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타 합창단과 차별성이 확연하다. 바라건데 좋은 합창의 확대, 문화 소외를 극복하고 합창에 친화력을 갖게 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합창단으로 보인다. 단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우리 가곡을 더 넓리 전파해 주기를 바라는 것도 이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