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의 원조?
- 성찬경, 「추사 김정희 선생」-
모두들 넋 잃고, 말도 잃고 감탄하다가
이윽고 앞을 다투어 붓을 들어
있는 솜씨를 다해 題贊한다.
하나같이 추사의 아득한 경지를 기리며
古今이 일반인 高士의 不遇를 비통해하니
이들의 시문은 이를테면
추사의 主唱에 和答하는 장엄한 交響이랄까,
우선은 마치 한 가지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열매처럼
이 시문을 세한도에 이어서 꾸며
그것을 다시 추사에게 보냈다.
추사는 길게 불어난 세한도를 보고
마음의 벗이 四海에 널려 있음을 실감하고
얼마나 맑고 황홀한
기쁨과 위안을 얻었을 것인가.
아는 분의 권유로 이명환 지음 ‘지상의 나그네’라는 수필집을 읽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를 다녀와 쓴 글에 이 시가 인용되었는데
문득 이 시의 내용이 요즘 인터넷의 댓글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 예술적 품격과 고상한 交響의 향기는 따라갈 수 없지만요.
위험을 무릅쓰고 유배지의 스승에게 귀한 책을 선물한 제자 우선 이상적은
추사 김정희의 저 유명한 세한도를 답례로 받아 연나라에 은밀히 품고 가
당대의 名流 17인에게 보였더랍니다. 그 때 일을 성찬경 시인이 시로
쓰시고 시인의 부인이신 이명환님의 글에 인용된 것입니다.
혹여 시인께서 아시면 불쾌하실까 두려우면서도
그에 훨씬 못 미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도
인터넷상에 좋은 글을 올리고 아름다운 댓글을 달아
마음의 벗으로부터 맑고 황홀한 기쁨과 위안을 서로 얻으면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소개해 봤습니다.
모두들 넋 잃고, 말도 잃고 감탄하다가
이윽고 앞을 다투어 붓을 들어
있는 솜씨를 다해 題贊한다.
하나같이 추사의 아득한 경지를 기리며
古今이 일반인 高士의 不遇를 비통해하니
이들의 시문은 이를테면
추사의 主唱에 和答하는 장엄한 交響이랄까,
우선은 마치 한 가지에 주렁주렁 열려 있는 열매처럼
이 시문을 세한도에 이어서 꾸며
그것을 다시 추사에게 보냈다.
추사는 길게 불어난 세한도를 보고
마음의 벗이 四海에 널려 있음을 실감하고
얼마나 맑고 황홀한
기쁨과 위안을 얻었을 것인가.
아는 분의 권유로 이명환 지음 ‘지상의 나그네’라는 수필집을 읽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를 다녀와 쓴 글에 이 시가 인용되었는데
문득 이 시의 내용이 요즘 인터넷의 댓글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 예술적 품격과 고상한 交響의 향기는 따라갈 수 없지만요.
위험을 무릅쓰고 유배지의 스승에게 귀한 책을 선물한 제자 우선 이상적은
추사 김정희의 저 유명한 세한도를 답례로 받아 연나라에 은밀히 품고 가
당대의 名流 17인에게 보였더랍니다. 그 때 일을 성찬경 시인이 시로
쓰시고 시인의 부인이신 이명환님의 글에 인용된 것입니다.
혹여 시인께서 아시면 불쾌하실까 두려우면서도
그에 훨씬 못 미치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도
인터넷상에 좋은 글을 올리고 아름다운 댓글을 달아
마음의 벗으로부터 맑고 황홀한 기쁨과 위안을 서로 얻으면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소개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