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노 참가 소감과 탈락의 핑계를 보고
좋은 경험을 통해 정체성 찾는 계기로
탁계석(음악평론가)
'내마노 합창단'이 합창경연대회에 나간 것 자체나, 잘 해보려고 한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의욕입니다.
그러한 목표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좋은 경험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오늘의 합창 경연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고 그 전반적인 흐름과 행사 방식이 합당한가와 진정한 합창 활성화의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의 합창이 소위 테크닉 중심으로 고난도의 합창 기술을 자랑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있는데 질적인 수준의 상태를 난이도에 두고 있어 대중성과의 거리를 노출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추어 합창단이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합창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한 두 곡의 경쟁력있는
곡에 매달리는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입상을 염두에 두고 콩쿠르를 계속 만들어 합창인들을 한 자리에 모우는 형태는 어찌보면 상업적 전략과도 같은 역기능이 따를 수 있습니다.
질적 향상을 위해 콩쿠르는 필요하지만 절제와 균형감이 중요시 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내마노합창단은 뭘 모르고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현행의 합창 경연 규정에서 보면 예선 탈락과 같은 푸대접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이런 경험은 앞으로 내마노의 정체성 확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각종 대회에 참가할 생각도 하지 말고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합창단 그대로가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온통 성형 수술로 미인을 만들지만 자신의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개성의 건강함도 필요한 것입니다.
'내마노'는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할 때 정체성을 얻게 되고 이 차별성으로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혹여 경연때문에 일시라도 남을 미워하거나 질시할 수 있는 비뚤어진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다시 대관령 고개를 넘으면서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와 이제는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둥지를 떠나지 않으리라 다짐했을 단원들의 착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랑새의 행복이 내 지붕 아래 있음을 우리는 하늘의 매가 먹이를 찾아 손살같이 비행하는 그 높은 태산준령을 넘어 오면서 알았음이라.
생전 처음 집을 떠난 파랑새 가족들과 이를 이끌고 사고 없이 돌아온 지휘자 반주자, 스텝, 단원들.
이 뜨거운 태양아래 우리가 하나되고자 했던 그 마음으로 다시 가곡 보급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외도하지 않으리. 다시는 한 눈 팔지 않으리. 내 마음의 행복을 두고 남의 것을 넘보지 않으리.
그래서 우린 행복했다. 다시 흔들리지 않을 손에 손잡고 우리는 가곡을 부를 것이다. 가곡합창만의 세계를 지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고, 한 고개 넘을 때 마다 지나는 한국의 산과 강에게 그리 다짐하였을 것이리라.
우리 산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빠르게 닦아 놓은 고속도로가 시간을 단축시켰을지 모르지만 정겨움을 잃어 버리게 했듯이 우리는 빠른 길 보다, 세상의 성공처럼 보이는 헛 깃발 보다 내 마음의 호수를 지키고 물살에 흔들림에 취하는 그런 합창단이 되어야 겠다 다짐했으리라.
메달 하나 따기 위해 단원을 다그쳐야 하는 지휘자의 볼멘 목소리 보다 늘 눈인사하는 우리의 분위기를 우리는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돌아오면서 더 분명히 알았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내마노합창단으로 돌아왔다. 수해로 모든 것을 잃은 분들도 있는데 우리의 경험은 그래도 행운이지 않겠는가.
자! 가을 공연을 준비하자.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남부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한 사림씩, 한 사람씩
친구를 만들어 가자. 누구도 아닌 우리 내마노가 해야 할 진짜 중요한 임무다. 기쁨이다. 설레임이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었다.
탁계석(음악평론가)
'내마노 합창단'이 합창경연대회에 나간 것 자체나, 잘 해보려고 한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의욕입니다.
그러한 목표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좋은 경험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오늘의 합창 경연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고 그 전반적인 흐름과 행사 방식이 합당한가와 진정한 합창 활성화의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오늘의 합창이 소위 테크닉 중심으로 고난도의 합창 기술을 자랑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있는데 질적인 수준의 상태를 난이도에 두고 있어 대중성과의 거리를 노출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추어 합창단이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합창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한 두 곡의 경쟁력있는
곡에 매달리는 현상이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입상을 염두에 두고 콩쿠르를 계속 만들어 합창인들을 한 자리에 모우는 형태는 어찌보면 상업적 전략과도 같은 역기능이 따를 수 있습니다.
질적 향상을 위해 콩쿠르는 필요하지만 절제와 균형감이 중요시 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내마노합창단은 뭘 모르고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현행의 합창 경연 규정에서 보면 예선 탈락과 같은 푸대접을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이런 경험은 앞으로 내마노의 정체성 확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각종 대회에 참가할 생각도 하지 말고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합창단 그대로가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이 온통 성형 수술로 미인을 만들지만 자신의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개성의 건강함도 필요한 것입니다.
'내마노'는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할 때 정체성을 얻게 되고 이 차별성으로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혹여 경연때문에 일시라도 남을 미워하거나 질시할 수 있는 비뚤어진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다시 대관령 고개를 넘으면서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와 이제는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둥지를 떠나지 않으리라 다짐했을 단원들의 착한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랑새의 행복이 내 지붕 아래 있음을 우리는 하늘의 매가 먹이를 찾아 손살같이 비행하는 그 높은 태산준령을 넘어 오면서 알았음이라.
생전 처음 집을 떠난 파랑새 가족들과 이를 이끌고 사고 없이 돌아온 지휘자 반주자, 스텝, 단원들.
이 뜨거운 태양아래 우리가 하나되고자 했던 그 마음으로 다시 가곡 보급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외도하지 않으리. 다시는 한 눈 팔지 않으리. 내 마음의 행복을 두고 남의 것을 넘보지 않으리.
그래서 우린 행복했다. 다시 흔들리지 않을 손에 손잡고 우리는 가곡을 부를 것이다. 가곡합창만의 세계를 지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고, 한 고개 넘을 때 마다 지나는 한국의 산과 강에게 그리 다짐하였을 것이리라.
우리 산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빠르게 닦아 놓은 고속도로가 시간을 단축시켰을지 모르지만 정겨움을 잃어 버리게 했듯이 우리는 빠른 길 보다, 세상의 성공처럼 보이는 헛 깃발 보다 내 마음의 호수를 지키고 물살에 흔들림에 취하는 그런 합창단이 되어야 겠다 다짐했으리라.
메달 하나 따기 위해 단원을 다그쳐야 하는 지휘자의 볼멘 목소리 보다 늘 눈인사하는 우리의 분위기를 우리는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돌아오면서 더 분명히 알았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내마노합창단으로 돌아왔다. 수해로 모든 것을 잃은 분들도 있는데 우리의 경험은 그래도 행운이지 않겠는가.
자! 가을 공연을 준비하자.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남부러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한 사림씩, 한 사람씩
친구를 만들어 가자. 누구도 아닌 우리 내마노가 해야 할 진짜 중요한 임무다. 기쁨이다. 설레임이다.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