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박미애 (221.♡.144.245) 회원문단 0 910 2004.08.07 20:38 나무 아무리 서러워도 혼자 서자 기댈 어깨가 될지언정 기대지는 말자 여름이라 일컫는 날 모두가 무거운 것을 벗고 가벼움만을 선택하는 땅에서 버려진 짐마져 머리에 이고 살자 이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나를 서게 하는 것은 그 땅임을 잊지 말자 푸르러 구별할 수 없던 젊음이 가면 가을은 색채의 시상대 다르다는 것이 존귀로운 날이여 아무리 아까워도 떼어 주자 한잎두잎 내어 줄지언정 더 가지지 말자 ♣ 박미애 2004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