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수권 시인 근황
- 송수권 시인 근황 -
<어초장이 보이는 뜰 - 2004. 8. 11. - 사진1. sun>
<어초장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2004. 8. 11. - 사진2. sun>
<어초장 문간에서: 좌로부터 권선옥, 송수권 시인, 박원자 시인 - 2004. 8. 11. - 사진3. sun>
<화개장터 가까운 곳에서 : 좌로부터 송수권 시인, 오재동 시인 - 2004. 8. 11. - 사진4. sun>
<우리차를 마시며: 김경 시인, 송수권 시인 - 2004. 8. 11. - 사진5. sun>
<평사리문학관 총관리자로 '토지문학제' 주관: 최-- 시인님 - 2004. 8. 11. - 사진6. sun>
몇 달 전 마로니에 광장에서 송수권 시인의 부인 이연엽 여사의 백혈병 투병과 관련된 송시인의 얘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재동 시인, 박원자 시인 그리고 저 셋이서 전라도 광양에 있는 송수권 시인의 집필실 <어초장(漁樵莊)>을 찾았습니다. 방학 동안 순천엘 계시지 않고 '어초장'집필실에서 글을 쓰시는가 봅니다. 한지로 된 시화<산문(山門)에 기대어> 와 액자 몇 개가 걸려 있는 방 안에 컴퓨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전혀 상대한 적이 없고, 오로지 차탁 앞에 앉아 흰 백지에다 글을 쓰신답니다. 눈동자의 빛남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직하시는 송시인(65세)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 부인 이연엽님(54세)은 골수이식 수술을 마치고 10개월 여 치료를 받아왔으며 8개월 정도 더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으로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최근의 한 달 치료비가 250 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습니다. 저도 한 권 선물로 받았습니다만 <아내의 맨발>이 방송을 타면서 3쇄라고 하나요? 2억원이 드는 수술비에 <아내의 맨발>을 사서 읽어 준 분들이 많아서 3000만원 정도... . 각처에서 들어온 성금이 5천 여 만원, AB형의 피를 헌혈해 주신 의경님들의 도움으로 시인으로서 그래도 아내를 살렸다는 자부심에 많은 위안을 받은 게 아닐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낚시를 무척 좋아하시고, 술은 아무리 배우려고 해도 실패를 했으며, '디스'담배를 박스로 준비해 두고 계시더군요. 백혈병 수술비도 50세가 넘으면 의료보험이 되질 않는다는군요. 저도 50세가 가까워 오는데... .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름 있는 정치가라고 거짓말 않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예술을 창조한다고 해서 그 삶마저 훌륭한 것도 아니고, 깨끗한 시를 쓰는 여자라고 그 생활이 깨끗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술과 삶의 괴리. 그 오차. 그 뒤집힘들.
<2004. 8. 14. 토요일>
<어초장이 보이는 뜰 - 2004. 8. 11. - 사진1. sun>
<어초장에서 내려다 본 섬진강- 2004. 8. 11. - 사진2. sun>
<어초장 문간에서: 좌로부터 권선옥, 송수권 시인, 박원자 시인 - 2004. 8. 11. - 사진3. sun>
<화개장터 가까운 곳에서 : 좌로부터 송수권 시인, 오재동 시인 - 2004. 8. 11. - 사진4. sun>
<우리차를 마시며: 김경 시인, 송수권 시인 - 2004. 8. 11. - 사진5. sun>
<평사리문학관 총관리자로 '토지문학제' 주관: 최-- 시인님 - 2004. 8. 11. - 사진6. sun>
몇 달 전 마로니에 광장에서 송수권 시인의 부인 이연엽 여사의 백혈병 투병과 관련된 송시인의 얘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재동 시인, 박원자 시인 그리고 저 셋이서 전라도 광양에 있는 송수권 시인의 집필실 <어초장(漁樵莊)>을 찾았습니다. 방학 동안 순천엘 계시지 않고 '어초장'집필실에서 글을 쓰시는가 봅니다. 한지로 된 시화<산문(山門)에 기대어> 와 액자 몇 개가 걸려 있는 방 안에 컴퓨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전혀 상대한 적이 없고, 오로지 차탁 앞에 앉아 흰 백지에다 글을 쓰신답니다. 눈동자의 빛남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직하시는 송시인(65세)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 부인 이연엽님(54세)은 골수이식 수술을 마치고 10개월 여 치료를 받아왔으며 8개월 정도 더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으로 돌아온다고 하셨습니다. 최근의 한 달 치료비가 250 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습니다. 저도 한 권 선물로 받았습니다만 <아내의 맨발>이 방송을 타면서 3쇄라고 하나요? 2억원이 드는 수술비에 <아내의 맨발>을 사서 읽어 준 분들이 많아서 3000만원 정도... . 각처에서 들어온 성금이 5천 여 만원, AB형의 피를 헌혈해 주신 의경님들의 도움으로 시인으로서 그래도 아내를 살렸다는 자부심에 많은 위안을 받은 게 아닐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낚시를 무척 좋아하시고, 술은 아무리 배우려고 해도 실패를 했으며, '디스'담배를 박스로 준비해 두고 계시더군요. 백혈병 수술비도 50세가 넘으면 의료보험이 되질 않는다는군요. 저도 50세가 가까워 오는데... .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름 있는 정치가라고 거짓말 않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예술을 창조한다고 해서 그 삶마저 훌륭한 것도 아니고, 깨끗한 시를 쓰는 여자라고 그 생활이 깨끗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술과 삶의 괴리. 그 오차. 그 뒤집힘들.
<2004. 8. 14.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