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화
허리 구부러진 시어머니
봉숭화 물들이먼 은
저승가는길이 밝다고
"얘 에미야" 오늘은
봉숭화 물들이자"
백반찧고 시금풀찧고
아주까리잎 찢어서
소금섞어 손톱에 언고
풀어질까 실로 챙챙 매여서
밤지나니 손가락이 화끈 화끈
참을성 없는 며느리는 밤새
참지못하고 풀어버리고
허리구부러진 시어머니
밤새참은 손톱은 곱기도 하여라
어머니 가시는길 그저 봉숭화
물들인 손톱만큼 이나
밝고 고은 곳으로 가소소
봉숭화 물들이먼 은
저승가는길이 밝다고
"얘 에미야" 오늘은
봉숭화 물들이자"
백반찧고 시금풀찧고
아주까리잎 찢어서
소금섞어 손톱에 언고
풀어질까 실로 챙챙 매여서
밤지나니 손가락이 화끈 화끈
참을성 없는 며느리는 밤새
참지못하고 풀어버리고
허리구부러진 시어머니
밤새참은 손톱은 곱기도 하여라
어머니 가시는길 그저 봉숭화
물들인 손톱만큼 이나
밝고 고은 곳으로 가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