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에
어느새 촛불기둥이
이렇게나 늘었나.
그대 나와 만날 때에 고작
스물 네 개였는데
이제 곱절이 넘었구나.
네 모퉁이 큰 기둥이 서고
아홉 개의 기둥이
팔방과 중앙에도 섰다.
앞으로 얼마만큼을
그대와 함께 할까.
서툴고 두렵던 시절가고
든든히 뿌리내려
우리 가정의 등불이나
그대 나와 살아온 세월은
삶의 절반을 넘어
온 만큼 가면 끝나리라.
그대여 가난한 살림
난 부끄럽지 않소.
결코 세상을 속이지 않고
헛된 욕심도 없이
온 대로 살아 왔으므로.
그대와 나 의지하여
함께 할 동안만은
오로지 건강하고 싶소.
2005. 9. 29(음력 8. 26)아내의 생일에
이렇게나 늘었나.
그대 나와 만날 때에 고작
스물 네 개였는데
이제 곱절이 넘었구나.
네 모퉁이 큰 기둥이 서고
아홉 개의 기둥이
팔방과 중앙에도 섰다.
앞으로 얼마만큼을
그대와 함께 할까.
서툴고 두렵던 시절가고
든든히 뿌리내려
우리 가정의 등불이나
그대 나와 살아온 세월은
삶의 절반을 넘어
온 만큼 가면 끝나리라.
그대여 가난한 살림
난 부끄럽지 않소.
결코 세상을 속이지 않고
헛된 욕심도 없이
온 대로 살아 왔으므로.
그대와 나 의지하여
함께 할 동안만은
오로지 건강하고 싶소.
2005. 9. 29(음력 8. 26)아내의 생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