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시가 됩니까?
<이제 우리 고개를 다시 넘자>
이제 우리 고개를 넘어 가자
까까머리 아이가 개나리 짐 울러메고
등굽은 아버지 따라
고향을 등지고 넘던 길
이 고개 넘으면 서울 가고 춘천 가서
출세하여 다시 오마 한 길
이제 우리 훌훌 털고 고개를 다시 넘어가자
어머니 동구밖까지 따라나와 눈물 한 방울
아들 넘은 고개 따라 올라 눈물 두 방울
까치는 가는 사람 배웅도 하던가
누렁이도 킁킁대며 배웅하던 고개
우리 가진 것 없어도 고개를 다시 넘자
일정시대 아버지 부역나가던 고개
포소리에 쫒기어 피난 가던 길
스므살 누님이 시집살이 떠나던 길
우리 이제 고개를 다시 넘어 고향에 가자
가난한 유학생 월사금 떨어져
타향살이 긴 세월 돈은 안 벌리고
한많은 시집살이 삶에 지친 우리 누님
눈물 반 한숨 반으로 넘어가던 그 고개
우리 이제 웃으며 넘어가자
아버지 따라 넘던 길 아들 데리고
봇짐 지고 걷던 마루턱에 차를 세우고
저 멀리 고향을 손짓해 보자
*고향이 시골인 제가 중학교 동창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랍니다.
고향엘 가자면 큰 고개를 넘어야 하거든요.
고개를 넘어 고향을 떠난 지 30년이 넘은 지금,
그 고향이 그립습니다.
요즘 긴 글을 쓰는 것이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를 흉내내보고 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04. 4월 조병설
이제 우리 고개를 넘어 가자
까까머리 아이가 개나리 짐 울러메고
등굽은 아버지 따라
고향을 등지고 넘던 길
이 고개 넘으면 서울 가고 춘천 가서
출세하여 다시 오마 한 길
이제 우리 훌훌 털고 고개를 다시 넘어가자
어머니 동구밖까지 따라나와 눈물 한 방울
아들 넘은 고개 따라 올라 눈물 두 방울
까치는 가는 사람 배웅도 하던가
누렁이도 킁킁대며 배웅하던 고개
우리 가진 것 없어도 고개를 다시 넘자
일정시대 아버지 부역나가던 고개
포소리에 쫒기어 피난 가던 길
스므살 누님이 시집살이 떠나던 길
우리 이제 고개를 다시 넘어 고향에 가자
가난한 유학생 월사금 떨어져
타향살이 긴 세월 돈은 안 벌리고
한많은 시집살이 삶에 지친 우리 누님
눈물 반 한숨 반으로 넘어가던 그 고개
우리 이제 웃으며 넘어가자
아버지 따라 넘던 길 아들 데리고
봇짐 지고 걷던 마루턱에 차를 세우고
저 멀리 고향을 손짓해 보자
*고향이 시골인 제가 중학교 동창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랍니다.
고향엘 가자면 큰 고개를 넘어야 하거든요.
고개를 넘어 고향을 떠난 지 30년이 넘은 지금,
그 고향이 그립습니다.
요즘 긴 글을 쓰는 것이 구차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를 흉내내보고 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04. 4월 조병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