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만들기.1
밭 만들기.1
김건일
해발 700 횡성군 둔내면 삽교2리에
단지 괭이와 삽만으로
밭을 만들려고 하니
얼굴 등에서 땀이 난다
대학을 마친 후
농촌문학 한다고
창원군 동면 본포리에 가서
마을 이장을 하면서
밭을 만들 때는
젊어서 그랬는지
땀이 나지 않았다
괭이 보다는 삽이
땅속 깊이 파고 들어서
삽자루를 꽉쥐고
발로 삽부리를 힘껏 밟았다.
쑥
땅속 깊이 내 마음이 들어 갔다.
1시간에 밭 1평
3시간에 밭 3평을 만들고 나니
힘이 쭉 빠졌다
어둠이 찾아와
방에 들어와 누우니
창 밖으로 달이 보이고
숲에서 풀벌레들이 운다
넓고 큰밭이 아니라도 좋다
무우 배추 마늘 고추가 아니라도 좋다
내가 만든 밭에
내꿈을 심어서
내꿈이 돋아나는
광경을
보고싶다
보고싶다
김건일
해발 700 횡성군 둔내면 삽교2리에
단지 괭이와 삽만으로
밭을 만들려고 하니
얼굴 등에서 땀이 난다
대학을 마친 후
농촌문학 한다고
창원군 동면 본포리에 가서
마을 이장을 하면서
밭을 만들 때는
젊어서 그랬는지
땀이 나지 않았다
괭이 보다는 삽이
땅속 깊이 파고 들어서
삽자루를 꽉쥐고
발로 삽부리를 힘껏 밟았다.
쑥
땅속 깊이 내 마음이 들어 갔다.
1시간에 밭 1평
3시간에 밭 3평을 만들고 나니
힘이 쭉 빠졌다
어둠이 찾아와
방에 들어와 누우니
창 밖으로 달이 보이고
숲에서 풀벌레들이 운다
넓고 큰밭이 아니라도 좋다
무우 배추 마늘 고추가 아니라도 좋다
내가 만든 밭에
내꿈을 심어서
내꿈이 돋아나는
광경을
보고싶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