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눈병을 앓다보니...
제발 찾아오지 않았으면 하던 아폴로눈병이 내게도 찾아와
내 눈이 완전히 토끼눈이 되어버려 사람들 보기가 민망하고
손님이 찾아와도 여느 때와는 달리 반갑지가 않다.
구름만 가득 끼어 을씨년스러운 하늘이 답답하기도 하여
마음만으로라도 푸른 하늘을 찾으려고 고운 피아노선률에
내 가슴을 맡겨 보지만 눈이 시큰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놈의 아폴로 아폴로..." 하다 보니, 아폴로가 원망스럽다.
아폴로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신화와 전설의 세계였던
그리이스 로마신화에서 "詩와 音樂...의 神"인데 이 게 뭐야?
하다 보니 어렸을 적의 아폴로 생각까지 난다.
고향에서 다니던 중학교 1학년 때인 69년엔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다며 그 착륙 순간에
온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암스트롱, 올드린과 콜린즈는 얼마나 행복할까....
고향읍내 중학교에서도 온통 그 얘기가 화제가 되어
인간의 위대한 업적인 '과학의 개가'에 찬탄을 보냈다.
닐 암스트롱이 자기가 달 표면을 밟은 것을 두고
"인류를 위한 거보(one giant leap for mankind)"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 것이 정녕코 거보인지 알 길이 없다.
대신에 달에 있다던 토끼와 계수나무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무리 해도 찾을 길 없고,
달 속의 미인 항아도 가슴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그 가슴 설레는 전설의 자리에
물과 공기가 없어서 생물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위대한 과학의 업적인 양 앉아 있다.
그 게 내겐 공허하고 메마른 지식으로만 보이니
내가 청맹과니인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뒤틀린 내 심사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는 어쩌면 다행스러운 세대가 아닐까.
달을 우러르며 그 전설을 노래하며 산 세월이 있었기에
아름답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며
행복에 젖는 기쁨이나마 누리는 것이 아닐까!
다시는 우리 곁으로 다가오지 않을지라도
그 가슴 설레게 하는 신화와 전설을 기다리며 사는 것도
어쩌면 또 하나의 행복이라고 차라리 생각하고싶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아폴로우주선이 신화와 전설은 달 저편에 묻어버리고
대신에 눈병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닐까 하는 공연한 생각이
끝까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내 눈이 완전히 토끼눈이 되어버려 사람들 보기가 민망하고
손님이 찾아와도 여느 때와는 달리 반갑지가 않다.
구름만 가득 끼어 을씨년스러운 하늘이 답답하기도 하여
마음만으로라도 푸른 하늘을 찾으려고 고운 피아노선률에
내 가슴을 맡겨 보지만 눈이 시큰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놈의 아폴로 아폴로..." 하다 보니, 아폴로가 원망스럽다.
아폴로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신화와 전설의 세계였던
그리이스 로마신화에서 "詩와 音樂...의 神"인데 이 게 뭐야?
하다 보니 어렸을 적의 아폴로 생각까지 난다.
고향에서 다니던 중학교 1학년 때인 69년엔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다며 그 착륙 순간에
온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암스트롱, 올드린과 콜린즈는 얼마나 행복할까....
고향읍내 중학교에서도 온통 그 얘기가 화제가 되어
인간의 위대한 업적인 '과학의 개가'에 찬탄을 보냈다.
닐 암스트롱이 자기가 달 표면을 밟은 것을 두고
"인류를 위한 거보(one giant leap for mankind)"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 것이 정녕코 거보인지 알 길이 없다.
대신에 달에 있다던 토끼와 계수나무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아무리 해도 찾을 길 없고,
달 속의 미인 항아도 가슴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그 가슴 설레는 전설의 자리에
물과 공기가 없어서 생물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위대한 과학의 업적인 양 앉아 있다.
그 게 내겐 공허하고 메마른 지식으로만 보이니
내가 청맹과니인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뒤틀린 내 심사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는 어쩌면 다행스러운 세대가 아닐까.
달을 우러르며 그 전설을 노래하며 산 세월이 있었기에
아름답던 유년시절을 그리워하며
행복에 젖는 기쁨이나마 누리는 것이 아닐까!
다시는 우리 곁으로 다가오지 않을지라도
그 가슴 설레게 하는 신화와 전설을 기다리며 사는 것도
어쩌면 또 하나의 행복이라고 차라리 생각하고싶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아폴로우주선이 신화와 전설은 달 저편에 묻어버리고
대신에 눈병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닐까 하는 공연한 생각이
끝까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