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여! 너도 봄에 피거라
무궁화여! 너도 봄에 피거라
박 원 자
그대 벚꽃이여
그윽한 향기도 없으면서
흰 적삼만 입고
돌부처처럼 서서
그리도 당당하고 도도하게
뭇사람들을 부르느냐
몽고에서도 달려와 너를 위한 텐트를 치고
파랑새도 날아와 꿈을 나눠주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신바람이 났구나
저 먼 울릉도도 서해바다 남해바다도
너를 위한 희생제물 바치기에
팔도 장금이 손놀림이 범상치 않고
강원도 찰옥수수 황금이빨 자랑하며
이 봄 너를 위해 축배의 노래를 부르는데
너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의 꽃이더냐
우리의 무궁화여!
넌 시기질투도 없느냐
넌 어디에 숨어 그 흔한 축제 하나 못 여느냐
온 산과 들에도 피고 아름드리 키 큰나무로
거리로 당당하게 나와
그 우아하고 품위 있는 자태로
우리에게 축제 한 마당 열어
철지난 청춘남녀의 애달픈 사랑도
젊은 연인들의 달콤한 속삭임도 들어보려마
무궁화여!
이제는 너도 봄에 피거라
내 가슴 속에서도 피거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도 피거라
박 원 자
그대 벚꽃이여
그윽한 향기도 없으면서
흰 적삼만 입고
돌부처처럼 서서
그리도 당당하고 도도하게
뭇사람들을 부르느냐
몽고에서도 달려와 너를 위한 텐트를 치고
파랑새도 날아와 꿈을 나눠주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신바람이 났구나
저 먼 울릉도도 서해바다 남해바다도
너를 위한 희생제물 바치기에
팔도 장금이 손놀림이 범상치 않고
강원도 찰옥수수 황금이빨 자랑하며
이 봄 너를 위해 축배의 노래를 부르는데
너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의 꽃이더냐
우리의 무궁화여!
넌 시기질투도 없느냐
넌 어디에 숨어 그 흔한 축제 하나 못 여느냐
온 산과 들에도 피고 아름드리 키 큰나무로
거리로 당당하게 나와
그 우아하고 품위 있는 자태로
우리에게 축제 한 마당 열어
철지난 청춘남녀의 애달픈 사랑도
젊은 연인들의 달콤한 속삭임도 들어보려마
무궁화여!
이제는 너도 봄에 피거라
내 가슴 속에서도 피거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도 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