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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물 ]-시

인애 2 1092

  [ 우  물 ]

                      장 인애

내 어린 시절
삼청공원에
덮어놓은 우물이 있었다
열어보면 언제나
맑고 깨끗했다.

우물 안을 들여다보면
내 얼굴이 비춰 있었고

어디서 날아온
아카시아 나뭇잎이
떨어져 물에 뜨곤 했다 .

아직도 까르륵 웃던
그 향기 그 맑음이 보이는
그 시절 그 추억의 우물은
언제나 퐁퐁
내 속에 샘솟는다.




2 Comments
김건일 2004.04.22 11:13  
  우물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그리움의 거울 인지도 모릅니다.
맑은물엔 구름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나뭇가지도 보이고 그것들과 함게 자기의 자화상도 보입니다.
우물은 우리의 그리움을 품고 있는 거울인지도 모릅니다. 인애님의 우물을 읽고 잠시 추억에 젖어 보았습니다.
인애 2004.04.23 13:23  
  고맙습니다.비원이나,창경궁 바로 앞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저는 비원에서 콸콸 쏟아져 내려오는 맑은 개천물이 저로서는 더욱 생생
합니다.김건일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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