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가을의 편지
그해 가을의 편지 꽃구름언덕
보랏빛 들국화 무리진 언덕
그대가 보내 준 편지를 읽었네
그리움 가득한 그대 환영에
옹달샘 떠 다니는 구름도 멈추었었네
그대와 나 들꽃처럼 샘물처럼 변함없이
함께하면 안되겠냐고 간절히 간절히 물어 왔었네
가을 햇살이 반짝이는 냇물위로
그대의 편지를 뛰워 보냈네
아득한 세월 그대와의 먼길이
바람부는 길이라도 함께할까 망설였네
그대와 나 기적소리 듣고 사는 기차길처럼
동행해도 되겠느냐고 간절히 간절히 묻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