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와 해운대해수욕장의 밤바다에는 파도에 실려온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넘실거린다.
부산바다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해운대의 푸른음악회와 광안리의 평화음악회가 파도소리와 어울려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낸다.

3일 오후 8시 해운대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에서는 굿데이 푸른음악회가 열린다. 하성호가 지휘하는 70여명의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은 이번 음악회에는 김희정(소프라노) 김진열(테너) 등 성악가 외에도 한경일 백지영 김경호 등 대중가수와 개그맨 김현철도 무대에 선다.

팝 버전으로 편곡한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을 비롯,멘덴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제1악장','위풍당당 행진곡''산토리니',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꽃구름 속에' 등 신나는 곡들이 여름밤 바닷가의 추억에 동행한다.

4일 오후 7시30분 광안리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에서는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서울대 김덕기 교수가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김인혜 전이순 배수진(소프라노) 김학남(메조소프라노) 김남두 이칠성(테너) 최종우(바리톤) 등 성악가들과 호른 연주자 김영률이 출연할 예정.

이번 음악회를 위해 솔로곡으로 편곡된 김상훈 작시 박철홍 곡 '광안리 밤바다'를 비롯,러시아 작곡가가 표현해낸 '금강산''위풍당당 행진곡''내나라 내겨레''경복궁타령''마법의 성' 등 세계민요,우리의 자연,크로스오버,가곡과 오페라 선율의 네가지 주제로 나눠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