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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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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르 2008.09.28 09:04  
계절풍이 휩쓸고 간 황량한 적토 위에
태양을 등지고 말없이 서 있는
한 그루 뿌리 깊은 우뚝선 나무여
한 그루 바람 막는 우뚝선 나무여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아득히 먼 날에
나 그런 뿌리 깊은 나무로 살아가리라

그믐달 밤 한줄기 희미한 적막 속에
가여린 달빛으로 말없이 피고 지는
한 송이 순결한 하이얀 박꽃이여
한 송이 순결한 하이얀 박꽃이여
달이 뜨고 달이 지는 아득히 먼 곳에
나 그런 꿈길 가는 박꽃으로 피다 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