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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칼럼
 

전쟁문학에서 평화문학으로

鄭宇東 0 1935
전쟁문학에서 평화문학으로
공멸하는 전쟁은 공존하는 평화로 지향되어야 마땅합니다.
한반도에서만 아니라 세상천지나 우주세계 어데서건 간에
분쟁 있는 데마다에 해당하는 거대담론입니다.

전쟁문학(戰爭文學, War literature)이란
소재나 주제로 삼는 문학 혹은 문학작품을 지칭합니다.
전쟁이 인류 문명과 인간성 파괴 등의 부정적인 양상들을 필연
적으로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는 면을 고려한다면, 전쟁문학의
보편적인 성격은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참다운 인간성을 부
각하는 것에 있다 하겠습니다.

전쟁을 다룬 문학작품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하여 수없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전쟁에서 취재한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문학이라고 하면
범위를 좁혀 근대와 현대의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또 반전적(反戰的)인 입장에서 쓴 작품을 특히 구별하여 반전문학
(反戰文學)이라고 하는데, 전쟁문학이라고 할 경우 그것까지 포함
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본래 문학이란 그 본질로 볼 때 전쟁에
대해서는 대립적 입장에 서게 마련이며, 역사적으로 진정한 의미
에서의 해방전쟁·저항전쟁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우수한 전쟁
문학은 내용에 있어 모두 반전문학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서양 문학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그것을 소재로
한 문학들에 이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전쟁의 비인간적 면모를 그
려내며 세계적인 반향을 받았던 독일 작가 레마르크(E.M. Remarque)
의 <서부전선 이상없다>, 자신의 전쟁 참여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던 미국 소설가 헤밍웨이(E. Hemingway)의 <무기여 잘 있거라>
가 그 구체적 예입니다. 그의 스페인내란 참전 경험을 중심 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도 이 분야의 대표적 작품가 운데 하나
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도 구미 각국에서는 이른바 새로운 세
대에 의한 전쟁문학이 양산되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을 거친 뒤의 문학, 이른바 전후문학(戰後文
學)은 대체로 이성(理性)의 중요성과 합리적 사고에 대한 불신, 전통
에 대한 저항, 모럴이 붕괴된 세계의 의미, 실패한 인간상의 제시,
자신의 삶의 모습에 대한 혐오, 이웃을 잃어버린 고독과 불안 등의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사에서는 남북분단과 6·25를 제재로 한 전쟁문학이 1950년
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학사의 주요 부분을 형성합니다.
예전에도 이른바 전쟁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진록', '임경업전' 등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있어왔지만, 본격적인 의미에서 전쟁문
학을 탄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6.25전쟁이었습니다.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최인훈의 "광장", 선우휘의 "귀환",
하근찬의 "수난2대" 등이 6.25전쟁 체험에서 나온 한국문학사의 걸작
들입니다. 근래에는 6·25뿐만 아니라 베트남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 또한 적지 않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음악계에도 반영되었습니다.
5~60년대의 갈등과 대치의 상황을 개선하고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
여 70년대에 남북대화를 시작함으로서 극도의 적개심을 불러오는
노래를 금지 또는 개사를 통하여 가사를 순화하게 되었습니다.
육이오의 노래와 그리운 금강산이 그 좋은 실례입니다.

의식의 노래 ㅡ 육이오 노래

                      작사 박두진 / 작곡 김동진

1.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 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후렴)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2.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불의의 역도들을 멧도적 오랑캐를
하늘의 힘을 빌어 모조리 쳐부수어
흘려온 값진 피의 원한을 씻으리

3.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정의는 이기는 것 이기고야 마는 것
자유를 위하여서 싸우고 또 싸워
다시는 이런 날이 오지 않게하리

==> 심재방 개사 <6.25의 노래>
1.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조국의 산하가 두 동강나던 날을
동포의 가슴에다 총칼을 들이대어 핏물 강이 되고 주검 산이 된 날을
(후렴)
이제야 이루리 그 날의 숙원을 동포의 힘 모아 하나의 나라로
피의 원한 풀어 하나의 겨레로 이제야 이루리 한나라 한겨레

2.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동포 형제를 원수로 만든 그들을
겨레의 이름으로 부수고 또 부수어 선열의 흘린피 헛되지 않게 시리

3.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 날을 자유와 민주와 평화와 번영 위해
민족의 공적과 싸우고 또 싸워서 통일의 그 날이 기어이 오게 시리


한국 진중가요 - 전우여 잘자라
 
                      작사 유호 / 작곡 박시춘 / 노래 현인

1.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를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여 잘자라

2.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속에 사라진 전우야

3.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주는
노들강변 언덕위에 잠들은 전우야
 
4.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ㅡ 그리운 금강산 ㅡ

                              작사 한상억 / 작곡 최영섭

1. 누구의 *주재'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후  렴)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지' 그 몇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2.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3. 기괴한 만물상과 묘한 총석정
풀마다 바위마다 변함 없는가
구룡폭 안개비와 명경대 물도
장안사 자고향도 예대로인가

*      주재(主宰) <= 主題가 아님
**    못 가본지
***  예대로인가
**** 슬픔으로 원작시자에 의해 고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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