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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연주(正格演奏) 란?

鄭宇東 0 1684
정격연주(正格演奏) 란?

정격연주(正格演奏 : authentic performmance) 란
작곡 당시의 여러가지의 음악적 논리와 어법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연주방식으로 원전연주(原典演奏)라고도 합니다. 
작곡 당시의 악기, 곡해석방법, 악기 편성 등 모든 것들을 그대
로 재현해 내는 데 최고의 가치를 둡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에는 디지털 녹음기술과 결합, 클래식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음악작품은 본래의 음향 형태로 울려 퍼질 때 가장 듣기 좋기
때문에 해당 작품의 전체적인 역사적 관계성이 반드시 고려되
어야 합니다. 음악 내용의 정격성은 연주가가 작곡가의 본래
의도와 음악 본연의 정체성 즉 진정성의 요구와 작품의 충실
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정격음악이라 불리는 원전 연주는 변질된 현대 악기에 의한
연주법으로부터 옛 음악(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의 본래의
순수성을 되살리자는 주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작곡 당시
의 여러가지의 음악적 논리와 어법(악기, 해석방법, 악기 편
성)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연주 방식입니다. 이러한 움직임
을 시작한 인물중 한 사람이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Nikolaus Harnoncourt, 1929~  )입니다.

옛날음악에 대한 관심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악학자의 학문적 호기심의 대상에 불과했고 이를 연주회
장으로 옮겨 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습니다. 학문의 온축
이 깊어짐에 따라 옛날음악의 정격연주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음악시장의 확대에 필요한 레파토리는
생존하여 활동중인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으로 충당할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우선 양적으로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작곡가들은 청중의 수요와는 관계없는
"예술을 위한 예술"을 작곡의 미덕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렇다면 관심의 초점은 자연히 '옛날 음악'으로
쏠리게 될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옛날음악을 재현하려면 여러가지 면에서 재구성
내지 재해석 과정을 겪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편곡이며
편곡자의 자질이 뛰어나야 하는 소이입니다. 

옛날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하는 정격연주의 초점은
단순히 그 작품의 음향적 재현뿐만 아니라
작품 당시의 연주회 분위기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면 또 하나의 어려운 벽에 부딯치게 됩니다. 오늘날
음악학의 발달로 옛날 악기의 복원, 연주법의 재구성을
통하여 음악을 옛모습 그대로 재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옛 연주장 시설과 분위기에 가까
이 하고자 공개연주 음악회 무대가 아닌 스투디오의 녹음
음악이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과거의 음악이 복원되어 연주되므로써 음악
의 시간적 한계가 극복되고, 살아 있는 동시대 작곡가들
의 작품이 서로 다른 악기를 위해 편곡되므로써 공간적인
폭도 두터워졌으며, 또한 작곡가와 연주가의 분리가 가능
해졌습니다.

원본과 원전악기를 통한 정격연주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지만 편곡은 언제나 우리곁에 절실하게 있을 것입니다.
리스트가 동시대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기 시작하여
레파토리에 공간적 차원을 넓혀서 제공하였고,
멘델스존이 바하의 작품을 연주하므로써 시간적 차원을
깊혀서 제공하여 음악시장의 확대에 필요한 전제조건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작품에 대한 해석
에 관해서도 다양성의 시대, 공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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