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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鄭宇東 0 1636
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는 대공황시대 앨라배마를 무대로 한
한 소녀의 성장기와 인종차별의 뿌리와 열매라는 암울한 드라마를 엮은
미국의 소설가 하퍼 리(Harper Lee)의 소설로, 1960년에 출판돼 퓰리처상
을 수상했습니다. 하나의 사회 혹은 하나의 개인속에서 어떻게 선과 악이
공존할 수 있는지를 아이들이 고찰한 성장소설이며 교양소설입니다.

줄거리는 주인공 스캇트의 아버지인 정의로운 백인 변호사가 백인여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쓰고 억울하게 구속된 흑인 로빈슨의 변호를 맡아 그를
옹호함으로써 마을 백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습니다. 로빈슨의 무죄를 믿는
애티커스는 변호사로서 자신의 경력이 위태로워짐에도 불구하고 로빈슨
을 백인들의 편견과 집단 린치로부터 구하려고 노력합니다. 법정에서 애티
커스는 로빈슨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그러나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평결을 내리고 이에 절망한 로빈슨은 이송 중 도망
치다가 사살되고 맙니다.

또 주인공의 이웃집에는 사람들이 정신병자라고 무서워하는 부 레들리 아
저씨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녀와 오빠 젬은 그와의 점진적인 우정을
통해 모르는 이웃에 대한 자신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근거없는 것인가를 깨
닫게 됩니다. 주인공 스캇트들에 대한 도덕교육은 두 갈래로 계속됩니다.
근거 없는 부정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말것과 고귀한 가치라도 불가피
하게, 그리고 때때로 폭력적으로 위협을 받을때에는 인내할 필요도 있다는
교훈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내편 아니면 무찔러야 할 적으로 단정합니다.
괜시리 찔러 보고는 통하지 않으니 시셈에 그러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신 포도' 이야기처럼, 처다 보아도, 팔짝 뛰어 봐도, 도저히 취할 수 없으
니까 스스로 위안을 갖기 위해서 '신 포도'운운 하는 여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정말 속속들이 아는 것 같았던, 자기의 배우자와 헤어진 사람들
이 많은데 '앵무새 죽이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다시 봐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에
그런다던가, 그도 아니면, '신 포도'이기 때문에, 뒷 담화거리나 만드는
것 보다는 담담하게 자기 마음을 정리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앵무새는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결코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부 레들리'나 '톰 로빈슨'은 바로 앵무새와 같이 해
를 끼치는 사람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들의 편견이나 아집때문에 멸시
와 고통, 그리고 죽음까지 당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무고한 희생이 생
기지 않도록 개개인의 지식과 지혜를 계발하고 전체사회의 개선-개량
을 위하여 힘껏 실천 궁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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